Air Fryer – HMR 시장 성장과 소형가전 시장 변화

2018년 유로모니터 소비자 가전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에어프라이어 시장규모는 약 7만대 정도였으나, 1년만에 28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약 29만대 시장규모를 형성했다. 2017년 이탈리아에 이어 15위를 기록한데서 지난해에는 브라질, 중국, 미국에 이어 4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시장 규모 성장에 힘입어 에어프라이어의 단가도 고가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새롭게 바뀌었다. 국내 에어프라이어 제품 평균 가격은 2016년에만 해도 약 255,000원이었지만, 2018년에는 약 103,000원으로 빠르게 내려앉았다. ‘유통공룡’ 이마트에서 출시한 노브랜드 에어 프라이어가 10만원이 채 안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장벽이 낮아졌다. 또한 필립스와 같이 가전시장에서의 전통적인 강자뿐만 아니라 중소 전자제품 회사, 유통사들까지 합류하면서 소용량에서 7리터 이상의 대용량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구매결정까지 고민이 필요할 만큼 제품의 선택폭이 훨씬 다양해졌다.

에어프라이어, 마트 진열대 풍경을 바꾸다

국내에서는 HMR의 폭발적인 성장이 에어프라이어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에어프라이어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관련 레시피가 활발하게 공유되었고, 식품업계가 이를 발빠르게 관련 제품으로 출시하면서 에어프라이어와 HMR 시장 사이에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어프라이어의 급속한 성장은 식품 시장의 지각변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튀김 고기류 및 고기 안주 제품이 주로 포함된 유로모니터의 냉동 육가공품 (Frozen processed meat) 시장은 2017년부터 연달아 29%, 22%씩 성장하였다. 간편하다는 장점 덕분에 2015년 이후 고공성장을 해온 냉동피자, 냉동 만두가 포함된 냉동 레디밀 카테고리는 자세한 에어프라이어 조리법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유되면서 향후 2023년까지도  각각 연평균 15% , 8%씩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은 또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식 비용의 증가가 에어프라이어 및 간편식 시장의 성장을 가져왔음을 부인할 수 없는 만큼, 식품업계는 에어프라이어와 가정 간편식의 콜라보가 향후  외식산업의 위축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또한, 간편식까지 식용유가 필요 없는 에어프라이어로 대체되면서 식용유 카테고리 성장율 전망도 밝지 않다.

글로벌 시장에서 에어프라이어 인기

에어프라이어 시장규모 1위부터 3위까지를 기록하고 있는 브라질, 중국, 미국은 전통적으로 기름에 튀기는 음식을 많이 섭취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관련 업계는 기존에 기름에 튀겨야 했던 요리법을 에어프라이어로 대체하면 기름 섭취량을 줄이고, 보다 건강하지만 튀김과 비슷한 식감과 맛을 여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으로 소비자를 어필하고 있다. 식품업계, 소비자 할 것 없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보다 건강하게 먹는 레시피를 제안하고,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한 코스요리 소개 등은 에어프라이어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국내와 글로벌 시장의 추이를 예측할 때, 에어프라이어 보급이 앞선 국가에서 처럼 건강한 삶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향후 에어프라이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기사는 식품저널 260 (2019 3월호) 기재된 기사로, 자세한 분석과 기사는 PDF 파일을 클릭해 주십시오.

/ 문경선 식품&영양 부문 수석 연구원, 강정현 홈&테크 부문 선임연구원